실내 롤러장 안전관리 허술..'안전사고 시 이용자에 피해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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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롤러장 안전관리 허술..'안전사고 시 이용자에 피해 전가'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12.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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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절반 이상의 이용자들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은 미세먼지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데다 아이들이 친구와 함께 운동을 하며 놀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들 사이에 비교적 '건전한 놀이시설'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7년부터 올 9월까지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안전사고가 131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대부분인 128건(97.7%)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골절 등의 상해를 입은 사고였으며, 피해자 중 61.8%가 13세 이하의 어린이였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20곳과 이용자 470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대상 업소 20곳 중 8곳(40%)에는 안전 관리요원이 없어 이용자들이 역주행을 하는 등 사고 위험이 높은 행동을 할 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 19곳의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은 안전 수칙에 대한 안내조차 하지 않았고, 13곳은 초보자 이용공간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전용 장비를 구비해 두지 않아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곳도 13곳이었습니다.

소화기나 화재경보기가 없는 곳도 각각 4곳이었으며 비상 조명등이 없는 곳이 7곳, 피난안내도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16곳에 달했습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이용자들 역시 보호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이용자 470명 중 328명(69.8%)이 안전모를, 240명(51.1%)이 보호장구를 전혀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제한하는 업소도 없었습니다.

특히 전체 조사 업소 중 16곳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거나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공지하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 책임을 이용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지금은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에 대한 관련 안전기준 자체가 없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안전 관리 기준 마련과 안전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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