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블루독 등 아동점퍼서 발암물질 검출..끼임사고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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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블루독 등 아동점퍼서 발암물질 검출..끼임사고 우려도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9.12.1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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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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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위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주는 점퍼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에 내셔널지오그래픽, 블랙야크, 휠라, 블루독 등 유명 브랜드도 포함됐는데요.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이 비싸도 내 아이가 입을 점퍼라 구매했는데 속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겨울철 수요가 많은 유아동 겨울의류, 전기매트류, 기름 난로 등 겨울용품 46개 제품과 장난감, 직류전원장치 등 중점관리품목 53개에 대해 리콜 조치(수거 명령)를 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아동용 점퍼 8개가 리콜 명령을 받았으며 이 중 6개 제품에서 안전기준(75mg/kg 이하)을 초과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습니다. 주로 점퍼 모자에 붙어 있는 인공 모피 부분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는데요.  

폼알데하이드는 동물의 가죽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유연성을 늘리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입니다. 호흡기가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면 접촉성 피부염, 호흡기, 눈의 점막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Group1)로 분류하고 있을 만큼 유해한 물질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고 리콜 조치된 제품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고 리콜 조치된 제품들.

기준보다 많은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브랜드 제품은 △에뜨와의 에리카다운JP(665mg/kg) △MLB키즈의 71DJ54961(112.5mg/kg) △블루독(BLUEDOG)의 29D7511455(217.6mg/kg) △헤지스(HAZZYS)의 HPW13JN65MPK(101.1mg/kg) △블랙야크키즈의 bk투미다운자켓(157mg/kg)과 bk피르다운자켓(117mg/kg)입니다. 특히 아가방앤캠퍼니에서 판매하는 에뜨와 제품은 기준치(20mg/kg)보다 무려 33.2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2개 제품은 문,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끼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코드 및 조임끈 부적합)가 적발돼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휠라키즈의 FK2DJB4202X3은 후드 및 허리의 조임 끈에 빗장박음 봉이 돼 있지 않았고요.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 N184KDW040은 소매 부분의 조절 탭이 기준치(10cm 이하)보다 길이(13.6cm)가 길어 끼임, 얽힘 등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고 리콜 조치된 제품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고 리콜 조치된 제품들.

리콜 조치된 브랜드 제품은 아동 의류 중 가격대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인기가 많아 매년 겨울철이면 없어서 못 사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그간 해당 브랜드를 믿고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이번 조사 결과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김민현(32세) 씨는 "아이와 관련된 제품은 판매 전 안전검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유해물질이 검출돼 깜짝 놀랐다"며 "제품 가격은 매년 더 비싸지는데 안전 문제는 왜 나아지질 않는지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리콜 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제조·수입·판매사업자로부터 수리·교환·환불 등의 조치를 받아야합니다. 

국표원 관계자는 "수거되지 않은 리콜 제품이 발견되면 국민신문고 또는 한국제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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