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은 현실?'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자살 생각 더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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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은 현실?'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자살 생각 더 많이 한다
  • 임성영 기자
  • 승인 2019.1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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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SKY 캐슬' 속 한 장면(출처=SKY 캐슬 홈페이지 캡처)
드라마 'SKY 캐슬' 속 한 장면(출처=SKY 캐슬 홈페이지 캡처)

"중2인 아들이 있는데 뭐라고 물어도 다 '싫다'는 대답이 돌아와요"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김지현 씨가 나와 '중2병'에 걸린 아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는데요. 실제로 국내 학생들이 중학교 시절 가장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며 자살까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천대 간호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중학생의 자살 생각 비율이 고등학생의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여학생의 자살 생각 비율은 남학생에 비해 1.3배 높았는데요. 

여기서 자살 생각 비율은 자살할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는 비율을 뜻합니다. 조사 대상은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6만77명(양부모 가정 5만1367명, 한 부모 가정 8710명)입니다.  

연구팀은 "중학생 시기에 신체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사춘기도 시작되는데 청소년기 발달과업까지 겹치면서 갈등과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낀다"며 "충동적으로 자살을 생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정서적으로 더 민감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더 느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흡연과 음주가 학생들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도 해로운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흡연을 하는 학생과 음주를 하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과 비교해 자살 생각 비율이 각각 1.4배, 1.2배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져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흡연은 자살생각 등 자살행위에 대해 독립적인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체형이 매우 살찐 편이라고 여기는 학생의 자살 생각 비율은 체형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의 1.2배였고요.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학생과 우울감을 느끼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자살 생각 비율이 각각 3.3배, 6.3배나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자살 생각을 낮추기 위해선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고 우울감·스트레스·흡연을 줄이기 위한 어른들의 빠른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우리나라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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