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자임 모르면 건강 100세 장담 못한다
상태바
엔자임 모르면 건강 100세 장담 못한다
  • 임성영 기자
  • 승인 2017.05.14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망화장품의 '꽃을 든 남자' CF 속의 배우 현빈. '코엔자임 Q10'이 피부에 탄력을 준다는 인식을 심어준 대표적인 화장품 CF다.

앳된 얼굴의 현빈이 한 여성의 얼굴을 두번째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면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열 번 찔러도 자국없는 여자? 탱탱 ‘코엔자임Q10’!”

지난 2005년 방영된 소망화장품의 ‘꽃을 든 남자’ TV CF의 한 장면이다. 소망화장품은 당대 최고의 조각미남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인기 배우로 등극한 현빈이 화장품 모델로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이 즈음부터 ‘코엔자임Q10’이 피부의 탄력을 좋아지게 하는 성분이라는 점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화장품업계를 통해 코엔자임Q10은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엔자임’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많은 전문가들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선 ‘엔자임이 풍부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엔자임은 건강과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는 데도 말이다. 과연 엔자임은 무엇일까?

엔자임은 생물의 생명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성 촉매제로 몸 속에 살아 있는 세포들의 모든 화학적 작용에 반응하는 반작용에 대한 속도를 높이는 물질이다. 예컨대 우리가 음식을 소화하고 손을 움직여 일을 하며 시험 문제를 푸는 모든 것이 엔자임이 관여한 결과다.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프로테아제 등을 외운 기억이 있을 텐데 이들이 바로 소화에 작용하는 ‘엔자임’이다. ‘소화 효소’라고 배웠던 게 기억날 것이다. 그렇다. 엔자임을 우리말로 하면 ‘효소’다. 우리 몸 속엔 이런 엔자임이 5000종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세포에는 수 천개의 효소가 있고 각 효소는 한 가지씩 특정한 화학적 작용에 관여한다.

몇 년 전 국내에서도 건강을 위해서 효소를 섭취해야 한다며 효소 열풍이 잠깐 불었다. 매실을 발효하면 매실 효소가 만들어진다는 얘기에 전국 마트에선 매실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담은 매실효소가 설탕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반론에 열풍은 금세 시들해졌다.

엔자임(효소)의 대가 에드워드 하웰의 저서 '효소영양학'

진짜 엔자임(효소)는 무엇일까. 엔자임 연구의 대가인 에드워드 하웰 박사는 “엔자임은 식품의 소화에, 뇌의 자극에, 세포 에너지의 제공에, 그리고 모든 조직과 기관 및 세포의 재생에 필수적이다. 생명은 우리가 아는 것과 같이 충분한 양의 비타민, 미네랄, 물과 기타 영양소가 있다고 해도 엔자임의 작용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우리 몸 속의 엔자임 보유량에 의해 수명이 좌우된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즉 건강한 사람은 엔자임이 풍부하며 엔자임이 모두 소멸되는 날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 이렇게 되면 전문가들이 왜 건강하기 위해서 엔자임이 풍부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얘기하는지 이해가 된다. 그렇다면 몸 속의 엔자임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엔자임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물을 통해 만들어진다. 즉, 무엇을 먹는지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옥한 토지에서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키운 것을 수확한 후 바로 먹을 것을 권한다. 채소, 과일, 육류, 생선 할 것 없이 신선할수록 엔자임의 양이 많다. 최근 은퇴 후 도시 근교로 이사해 집 옆에 텃밭을 가꾸며 사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회적 현상도 엔자임이 풍부한 삶을 살려는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엔자임은 48~115도 사이에선 사멸하기 때문에 고온에 익힐수록 재료 속에 포함된 엔자임의 양이 줄어들어 요리 방법도 신경 써야 한다. 야채 등을 익힐 때 너무 푹 익히지 말고 살짝 데치는게 좋은 이유다.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정백미(오른쪽)과 씹히는 맛이 강하지만 영양은 풍부한 현미(왼쪽)

한국인들은 주식으로 정백미(흰쌀)를 많이 먹는데 정백미는 엔자임이 ‘제로’인 식품으로 꼽히는 만큼 현미 등으로 바꾸는 게 좋다. 벼의 씨앗인 쌀은 열매를 맺은 상태에서 왕겨라는 껍질에 쌓여 있다. 왕겨 부분을 벗긴 것이 현미, 현미에서 과피, 종피, 호분층 등 ‘겨’라고 불리는 부분을 제거하고 여기에 배아까지 제거해 배젖만 남긴 것이 우리가 흔히 먹는 정백미다. 정백미는 맛은 달지만 쌀의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제거한 '죽은 식품'이다.

물론 전문가들은 ‘맛’을 추구하는 것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최대한 엔자임이 풍부한 음식을 먹도록 노력하되 굳이 이를 지키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한편 코엔자임은 엔자임이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조효소’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대표적이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은 효소와 결합해 효소가 제대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