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괴물'서 또 가습기 살균제 성분..뿔난 부모들 "믿고 사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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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괴물'서 또 가습기 살균제 성분..뿔난 부모들 "믿고 사줬는데"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11.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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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인 '액체괴물(슬라임)'에서 유해 물질이 또 검출됐습니다. 계속해서 되풀이되는 액체괴물의 유해성 논란에 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지난 3~9월 시중에 유통 중인 액체괴물 148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개 제품에서 △붕소 △방부제(CMIT·MIT)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 검출됨에 따라 수거 등의 명령을 내렸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 가운데 87개에서는 기준치(300mg/kg)를 훌쩍 넘는 양의 붕소가 검출됐는데요. 아이들이 붕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생식과 신체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17개 제품은 붕소뿐만 아니라 방부제와 프탈레이트 가소제도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이기도 한 방부제는 삼키면 유독하며,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리콜명령대상 제품 중 일부. (출처=국가기술표준원)
리콜명령대상 제품 중 일부. (출처=국가기술표준원)

◇부모들 "장난감 안전 관리 제대로 이뤄졌으면"

매번 되풀이되는 액체괴물 유해 성분 검출 결과에 부모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표원이 지난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액체괴물 제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리콜 조치를 취했지만 부적합률이 개선되지 않았고 리콜 제품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기 하남시에 사는 주부 김 모(38세) 씨는 "액체괴물을 갖고 놀지 않으면 친구들 대화에 낄 수 없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사줬는데 대부분 유해 성분을 갖고 있다고 하니 당혹스럽다"면서 "앞으로는 절대 사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딸 둘을 키우는 이정연(33세) 씨는 "믿었던 장난감 브랜드 제품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나왔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면서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지면서 갖고 노는 장난감인 만큼 판매 전에 미리 안전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면 좋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표원은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및 행복드림(www.consumer.go.kr)를 통해 리콜명령대상 제품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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