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김포족"..주부 골병드는 '김장 증후군'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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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김포족"..주부 골병드는 '김장 증후군' 어떡하죠?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9.1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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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 년 동안 먹을 김치를 준비하는 연례행사로, 온 가족이 모여 김치도 담그고 보쌈도 삶아 먹고 참 즐거운 날인데요. 하지만 수백 포기에 달하는 김장을 해야 하는 주부들에겐 매년 다가오는 김장철이 반갑지만은 않아요.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노동 강도가 매우 높아 김장만 끝나면 온몸이 아프고 쑤시는 김장 증후군을 낳기 때문이죠.

대상 종가집이 최근 3115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9%가 김장 포기를 선언했다고 해요. 

김포족(김장포기족)이 된 가장 큰 이유는 고된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데요. 정신적인 스트레스(13%)보다 김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육체적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58.7%)'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김장 뒤 후유증이 심한 신체 부위로는 허리(44.4%)가 가장 많았고, 손목(23.3%), 어깨(15.8%), 무릎(15.5%) 순이었죠.

배추를 절이고 무거워진 절인 배추를 옮겨 양념을 만들어 넣을 때를 생각해보면 나도 모르게 쪼그려 앉아 일하는 경우가 많아요. 무거운 김장 재료가 담긴 통을 들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나르는 일도 매우 잦고요. 이런 자세를 유지하면 다리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어요. 특히 골다공증 및 관절염이 있는 상태라면 증상이 더 악화되고요. 

아무리 짧아도 하루 반나절, 길면 이틀에 걸쳐 김장을 하므로 허리가 취약한 30~40대 이상의 주부들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쌀쌀해진 날씨도 허리 통증에 한몫 하는데요. 기온이 내려가 근육이 수축돼 있는 상태에서 김장을 하면 평소 쓰기도 않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기 때문에 탈이 나기 쉬워요. 

또 김장을 할 때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해 수근관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불리는 손저림증도 생길 수 있어요. 사실 손저림증은 김장철에 정형외과나 한의원을 방문하면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내원한 주부들이 많이 보일 정도로 흔한데요. 

흔하다고 병을 방치하면 안돼요.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데 주로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방치할수록 저림과 통증이 심해져요. 고려대병원은 "손저림증이 오래되면 엄지손가락의 힘을 잃기도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 김장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트레칭이에요. 김장 시작 전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안 쓰던 근육을 충분히 풀어줘야 하고요. 김장을 하는 중간중간에도 스트레칭하며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아요. 5분 정도 허리를 돌려주거나 뭉친 어깨와 목, 손목 등을 풀어주는 거죠. 

체온을 유지하고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고 가급적이면 허리를 굽히는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테이블이나 상 위에 김장 재료를 올려놓고 김장하는 것을 추천해요. 

김장 재료를 다지거나 채를 썰때에는 손목에 충격이 바로 전달되는 칼이나 절구 대신 채칼이나 믹서를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손목보호대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김장하다 보면 설거지도 참 많은데요.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설거지를 하다 보면 척추에 피로가 쌓이기 때문에 받침대가 있으면 발 한쪽씩 번갈아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해 허리에 부담감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김장이 끝난 후에는 반신욕으로 피로를 풀거나 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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