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병 논란 재점화..검찰 재수사에 사측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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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병 논란 재점화..검찰 재수사에 사측 "억울"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9.11.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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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맥도날드 햄버거병'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시민단체는 맥도날드 내부 고발자들을 통해 확보한 오염된 햄버거 사진을 공개하면서 추가 고발에 나섰는데요. 이에 맥도날드 측은 억울함을 알리는 대국민 호소문과 일부 직원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메시지로 맞서면서 2년여 전 치열했던 진실공방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2018년 당시 서울지검 검사장으로써 맥도날드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었다"며 "맥도날드 관련된 진술에 허위 교사가 있었다면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던 햄버거병 사건이 2년여 만에 재수사를 받게 됐는데요. 

햄버거병 사건은 2016년 4살배기 아이가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려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으면서 불거졌습니다. HUS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독소를 분비해 신장과 뇌 등 신체의 주요 기관을 손상시키는 질환인데요. 부모는 아이의 발병 원인이 덜 익은 햄버거 탓이라며 맥도날드를 상대로 고소를 했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맥도날드를 결국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 아동은 신장 기능을 잃고 뇌경련과 심장마비까지 오는 고비를 넘겼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피해 아동은 후유증 때문에 하루 10시간 이상 복막투석 치료도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피해 아동의 부모는 그간 맥도날드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시민단체는 맥도날드가 오염된 패티의 유통 사실을 은폐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맥도날드가 햄버거병 수사 과정에서 직원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힘을 실었습니다.

언더쿡 된 햄버거 패티 사진(출처=정치하는 엄마들, 맥도날드 내부 고발자 제보)
언더쿡 된 햄버거 패티 사진(출처=정치하는 엄마들, 맥도날드 내부 고발자 제보)

 

정치하는 엄마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2017년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납품사에서 오염된 패티가 생산된 2016년에 맥도날드는 단 한차례도 회수, 폐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맥도날드는 대장균 오염 우려가 있는 패티를 소비자들에게 고의적으로 전량 판매하고도 검찰로부터 면죄부를 받은 것"이라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 아동의 어머니와 시민단체가 여전히 맥도날드가 언더쿡(기계 오작동으로 햄버거 패티가 덜 익는 현상)을 방치하고 있다며, 덜 익은 패티 사진과 곰팡이가 핀 재료 사진 등 34장을 공개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해당 자료는 맥도날드 내부 직원들의 제보를 통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세 자녀를 둔 A씨는 "같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공개된) 비위생적인 사진을 보니 앞으로 햄버거를 사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명 맘카페에도 '가끔 사 먹었는데 완전 손절ㅠ"(ID vjv***)' '다른 햄버거 가게도 의심된다(ID say***)' '햄버거를 직접 만들어 먹어야겠다(ID wki***)' 등 부정적인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한국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쳐
한국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쳐

 

맥도날드는 제기되는 의혹에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입장문을 통해 전국 매장을 전수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힘과 동시에 사진 조작 가능성도 제기했는데요. 

또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최근 몇몇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과 언론 보도로 인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분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개인과 단체에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호소문과 함께 여러 의혹으로 극심한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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