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쉰 목소리'.."혹시 후두염? 성대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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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쉰 목소리'.."혹시 후두염? 성대결절?"
  • 임지혜 기자
  • 승인 2017.11.27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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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적게 하고 푹 쉬어야..충분한 섭취·적정 습도 중요

#6세 남자아이를 둔 주부 A씨는 최근 허스키하게 변한 아이의 목소리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A씨는 "발열, 기침과 같은 감기 증상도 없었는데 2주 넘게 아이 목소리가 쉬었다"라며 "기관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목소리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쉰 목소리(애성)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요즘같이 급격히 떨어진 기온 때문에 감기나 후두염에 걸린 경우, 소리를 너무 크게 지르거나 말을 많이 한 경우에도 목이 쉴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 쉰 목소리의 원인은 심각한 것이 아니어서 단시간 내 제 목소리로 돌아오는 것이 보통. 하지만 원인이 다양한 만큼 쉰 목소리를 그냥 두기보단 다른 증상도 있는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쉰 목소리가 낫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되면 다른 질병일 수 있는 만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쉰 목소리와 함께 '컹컹' 개가 짖는 듯한 기침 소리, 발열(밤에 고열이 날 때), 물이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후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과 동반돼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성대 점막에 염증과 부종이 발생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이다.

후두염이 심한 경우 코를 벌렁거리거나 숨을 들이쉴 때 가슴뼈 윗부분이나 갈비뼈 사이가 들어가는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가 숨 쉬기 힘들어 하거나 숨을 들이쉴 때 쇳소리가 크게 들리는 경우, 안색이 창백하거나 처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 고열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 빨리 가야 한다. 

대체로 후두염은 빠르게 악화되다 3~4일간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사라진다. 다만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돼 아이가 많이 울게 되면 호흡곤란 증세가 더 악화될 수 있으니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쉰 목소리가 자주 재발한다면 성대결절(폴립)을 의심할 수 있다. 지속적인 음성 과용과 무리한 발성으로 인해 생기는데 6~7세경의 남자아이 또는 30대 초반의 여성, 가수, 교사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성치료로 80% 이상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만성적인 성대결절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유아 성대결절의 경우 대체로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이 본인의 발성 습관을 제대로 교정하지 않은 채 수술을 먼저 받으면 대부분 재발하기 때문이다. 

음성의 생성과 성대(자료=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언급된 특별한 증상과 달리 쉰 목소리 외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일단 집에서 아이를 푹 쉬게 하고 말을 적게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목이 쉬어도 할 말을 다 하려 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엄마를 찾기 때문에 아이가 필요한 물건을 주변에 미리 챙겨 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또 아이가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소에 따뜻한 물을 자주 먹이고 침을 자주 삼키게 하는 것이 좋다. 목이 쉬었을 땐 고형식보단 죽이나 미음 등을 식혀서 먹는 것이 좋으며 초콜릿, 기름진 음식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집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추워진 날씨에 난방으로 집안 온도를 올리는 경우 제대로 환기를 시켜 습도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한다. 권장되는 적정 실내습도는 50% 안팎, 적정 실내온도는 20~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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