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들이 아르헨티나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바로 빠릴샤(소고기 스테이크집)다. 한국에서는 금 값인 질 좋은 쇠고기를 돈 걱정 하지 않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니 이런 낙원이 따로 없다.소고기에 있어서 만큼은 명실상부하게 그 질적 명성과 생산량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와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을 두고 매년 세계 1위 자리를 경쟁한다. 헌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육식을 줄이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보다 소가 많다는 아르헨티나에서 채식주의자

이번 주말에 친구 생일파티를 예고하는 딸을 보며, 오늘은 아이들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이곳 베이징에서 딸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 둘 다 집에서 가까운 로컬 초등학교에 다닙니다. 굳이 ‘로컬’이라고 붙인 이유는 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한국 아이들은 미국계나 영국계 국제학교 또는 한국 교과과정을 그대로 배울 수 있는 한국국제학교에 다니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이들처럼 중국 초등학교(小学)에 다니는 아이들이 드물고 혹 있더라도 외국 아이들을 위해 설치된 ‘국제부’ 과정을 수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들

우리나라에서 조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바지락은 실제 한국 사람들이 제일 많이 먹는 조개입니다. 표준어는 바지락이지만 각 지역에서 불리는 이름은 다 달라요. 경상도·동해 부근에서는 '빤지락', 통영·고성·거제에서는 '반지래기', 인천이나 전라도에서는 '반지락'이라고도 부릅니다.바지락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칼국수는 물론 국이나 무침, 전, 젓갈 등 어떤 방식으로 요리해 먹어도 고유의 시원한 감칠맛을 내는 팔방미인 식재료죠. 사시사철 나지만 산란기인 7~8월을 앞두고 속살이 탱탱해지는 지

빨리 찾아온 더위에 휴대용 선풍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충전이 가능한 리튬 2차전지로 작동하는 휴대용 선풍기 7개 제품을 확인한 결과 5개 제품의 리튬전지가 ‘안전인증번호 표시가 없는 단전지’였다고 19일 밝혔다. 리튬전지는 전지를 구성하는 부분품으로 보호회로(PCM)이 부착된 반면 단전지는 보호회로가 없다. 보호회로가 없는 인증되지 않은 리튬전지는 용량 이상의 충전(과충전)과 용량 이상에 따른 방전(과방전), 합선(단락)에 따른 과열, 폭발 등

'널 깨물어 주고 싶어~' 하면 혹시 생각나는 게 없으신가요? 시간이 좀 흐르긴 했습니다만 가수 조성모의 '흑역사'로 남아 있는 매실 음료의 광고 문구 중 하나죠. 이달 말부터 여름까지 제철을 맞는 매실은 정말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새콤달콤한 맛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매화나무 열매인 매실은 3000년 전부터 건강보조식품과 약재로 사용될 정도로 우리 식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매실은 수확 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껍질이 연한 녹색으로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강한 청매와 향이 좋

7세 주희, 5세 주영 두 자매를 키우고 있는 이웃 언니는 첫째를 싱가포르 한국 국제학교 유치원에, 둘째를 로컬 보육센터(Childcare Center)에 보낸다. 처음 싱가포르에 왔을 때 아직 영어가 서툰 큰 애를 위해 한국 유치원을 선택했지만 현지의 생생한 교육환경을 접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주희를 학교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배웅한 후 둘째 주영이를 걸어서 데려다준다. 한국 국제학교 유치원은 오후 세 시 반이면 수업이 끝나기 때문에 큰 아이를 먼저 픽업한 뒤 둘째를 데리러 간다. 로컬 보육센터는 픽업하는

#새로 산 옷은 바로 입는다#새 옷과 입던 옷을 함께 세탁한다#세탁 세제를 사용한 후 섬유유연제를 반드시 사용한다#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이나 이불을 바로 사용한다 네 가지 중 하나라도 ‘예’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세탁을 할 때 다음 네 가지만 지켜도 조금 더 건강해 질 수 있다. 먼저, 새로 산 옷은 무조건 빨아 입는다. 대부분의 의류업체는 새 옷을 만들 때 구겨짐을 방지하기 위한 ‘포름알데히드(폼알데하이드)’, 유통과정에서 변질을 막기 위한 ‘방부제’, 뚜렷한 색감을 나타내기 위한 ‘형광증백제’ 등

해마다 5월 이맘때 우리들의 식탁에 올라 입맛을 한껏 돋워주는 두릅은 '산나물의 제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합니다. 두릅은 땅두릅과 나무두릅으로 나뉘는데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을 말하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뜻하죠. 땅에서 재배할 수 있는 땅두릅보단 아무래도 나무두릅이 채취량도 적고 귀합니다. 잎과 줄기는 산채로 먹고 뿌리는 한약재로 씁니다. 그럼 두릅의 영양성분과 효능, 조리법을 한 번 알아볼까요. △영양성분=다른 채소 대비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B1·

최근 배우들이 인도네시아의 섬 발리에 작은 식당을 열고 외국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TV 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이 인기를 끌었다. 이 때 주 메뉴인 불고기 요리에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바로 고수다. 방송을 가만히 보면 외국인들에게도 고수는 열렬히 환영 받거나 완전히 외면당하는 ‘극과 극’의 식재료다. 고수의 강한 향(香)은 누군가에게는 매력적이고, 누군가에게는 피하고 싶은 향인 게 분명한 셈이다. 고수는 그 모양이 플라멩코(flamenco) 치마를 닮아 ‘플라멩코 치마잎’ 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일본 오가닉(유기농)의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만 해도 오가닉이라는 용어의 정의조차 없었다. 이후 오가닉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했고 그 중에는 문제가 있는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적도 있다. 오가닉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최근에는 식품 뿐만 아니라 화장품, 면제품 등에 관련한 인증기관 및 단체가 각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일본 오가닉 마켓 조사보고서(오가닉 마켓리서치 프로젝트 2011년 6월)에 따르면, 일본 유기농식품 시장규모는 1300억~1400억 엔 정도다. 여기에 특별재배농산물 등 안전성과

제 글이 중국발(發) 황당 뉴스의 오해와 편견을 뒤집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며, 조심스럽게 연재를 시작합니다. 온라인에 떠도는 각종 ‘대륙 시리즈’를 볼 때마다 "13억 인구가 사는 곳이니 5000만 인구가 사는 곳보다 26배 더 다양하고 기막힌 일이 생기는구나"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저는 그보다 ‘우리가 알아야 할’ 진짜 베이징의 모습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면은 건너뛰고, 현재의 베이징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리얼 라이프스타일 면’을 본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베이징런(北京人)들도 깜짝 놀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은 주로 뭘 먹어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남미지역은 감자, 중미쪽은 가시면 옥수수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절대적인 경계가 있는 건 아니지만...” 답변에 확신이 적은 이유는 라틴아메리카가 여전히 광활한 미지의 대륙이자, 너무나 비옥하고 축복 받은 땅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오늘날 까지도 세계의 곡창지대로 그 대가를 단단히 치루고 있지만. 지난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를 거치며 중앙아메리카를 여행하는 내내 하루가 멀다고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또르띠야였다. 중앙아

지난 3월 대만에서 건너온 '대왕 카스테라'를 둘러싼 논란에 식품업계가 한바탕 떠들썩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 A의 시사 고발프로그램 '먹거리 X파일'에서 대왕 카스테라의 촉촉한 식감이 버터 대신 식용유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소개되면서다. 이후 제빵 과정에서 식용유를 쓰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고 버터보다 식용유가 딱히 나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사태는 진정됐지만 삽시간에 실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확산한 탓에 상당수의 대왕 카스테라 매장이 된서리를 맞고 폐업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도시.혹자는 두바이를 이렇게 표현한다. 사방을 둘러봐도 모래 뿐인 사막이었던 곳이 하루 아침에밤하늘의 별보다도 휘황찬란한 도시로 변했다. 그 과정이 너무나 짧았으니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황량한 사막에서 화려한 도시로 180도 탈바꿈한 두바이. 이 과정에서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근로자와 사업자들이 두바이로 몰려 들었다. 현재 두바이 거주자 중 아랍인의 비중은 고작 13%. 나머지 87%는 중동지역 밖에서 온 사람들이다.

바다내음이 물씬 나는 멍게(우렁쉥이)는 봄철 별미 해산물로 첫손에 꼽을만하죠. 입안에서 씹을수록 퍼져나오는 달콤쌉싸름한 맛은 봄철 떨어진 입맛을 찾아주는 데 제격입니다. 붉은색 또는 오렌지색의 단단한 표면에 원추형 돌기가 많이 나 있어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도 합니다. 멍게는 전 세계적으로 2500여 종이 넘게 존재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고 사람들이 즐겨 먹는 멍게는 붉은 멍게(비단멍게), 끈멍게(돌멍게) 등입니다. 멍게의 영양성분과 효능, 조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양성분=단백질이 풍부하고 탄수화물과 지방,

우리에겐 충청도 방언인 올갱이로 더 익숙한 다슬기는 우리나라 하천과 호수 등 물이 깊고 물살이 센 곳의 바위틈 등에 서식하는 민물고둥입니다. 청정 일급수에서만 자라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참다슬기와 구슬다슬기, 곳체다슬기 등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만 통칭해서 다슬기로 부르고 있습니다. 다슬기는 우리 간에 좋은 미네랄을 많이 품고 있어 '민물의 웅담'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다슬기의 효능은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비롯한 의학서적에서도 여러 번 소개된 바 있죠. 탁월한 숙취 해소 기능 덕분에 충청도와 경상도, 강원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육아 카페 ‘맘스홀릭’의 회원 ‘sr***’는 게시글을 통해 직접 만든 소풍 도시락 사진과 함께 “워킹맘에게 소풍 도시락은 완전 스트레스”라며 “요즘 엄마들은 도시락을 싸는 게 아니고 작품을 만든다. 우리 아이 기 안 죽이려고 흉내라도 내봤지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에는 “일보다 소풍 도시락 만드는 게 더 스트레스(bu***)”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요ㅠㅠ”(in***)” 등 공감과 함께 응원 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봄소풍 하면 떠올리는 것이 바로 도시락이다. 어릴 적 봄 소풍날이면 엄마가 새벽부터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고 예쁜 것만 먹어라”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임신한 여성들이 어른들로부터 들어왔던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과일을 고를 때 예쁘고 광택이 흐르는 것에 더 손이 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보기에 좋은 과일이 신선하고 그만큼 몸에도 좋을까? 전문가들은 예쁘고 모양이 잘 잡힌 과일일수록 제초제나 농약 등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의를 당부한다.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는 67종의 화학물질을 환경호르몬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 중 46종이 농약이다. 한국은 1957년에 농약관리법을 제정했고 1993년엔 농약잔류허